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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세계은행, 목화 수확 강제노동 기록한 인권활동가에 대한 구금 및 구타에 입장 밝혀야

13.01.16 Urgent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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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7일 IUF 웹 게시

957목화 수확에 대규모 강제노동이 동원된 사실을 기록한 인권활동가들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야만적인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즈벡 당국은 목화밭에서 아동 강제노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아동 대신 성인들을 강압적으로 노동에 투입하는 정책을 취해 왔다. 우즈벡의 농업 ‘현대화’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세계은행은 강제노동의 존재 여부를 감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인권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세계은행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세계은행에 항의 서한 보내기!

휴먼라이츠워치는 “오랫동안 우즈벡 정부는 목화 수확을 위해 매년 어린이, 교사, 의료인, 대학생, 공무원이 포함된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강제노동에 의존해왔다. 정부는 사람들을 강제로 밭으로 내몰기 위해 협박과 일자리 위협, 사회복지 혜택, 공공사업, 퇴학, 심지어 법적 기소까지 동원된 강압적인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그러한 강압 행위를 기록해온 인권활동가들을 탄압해왔다.

우즈벡 정부와 세계은행 간 합의의 일환으로 국제노동기구(ILO)는 아동노동 및 강제노동 금지 협약의 준수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만약 사업 지역에서 강제노동이 확인된다면 농업에 지원하던 미화 4억5천만 달러(약 5천4백억 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공언해왔다.
9월 19일 경찰은 타슈켄트 지역에서 목화를 수확하는 노동자들을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우즈베키스탄 인권동맹(Human Rights Alliance of Uzbekistan)’을 이끌던 엘레나 울레바와 그의 남편, 그리고 어린 아들을 체포했다. 이후 그들은 경찰에 사진을 압수당한 뒤 풀려났다. 울레바는 최근 넉 달 사이 적어도 네 차례나 구금되었으며, 지난 십 년 간 일상적인 괴롭힘에 시달려왔다. 지난 5월에는 교육자와 의료인이 목화 작업에 강제로 동원된 사실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그에게 약물을 주입하고 심문을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적도 있었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 가운데는 ILO 협약을 바탕으로 그가 정리한 보고서도 포함돼 있었다. 이틀 뒤, 경찰은 정부 관리들이 사람들을 버스에 실어 목화밭으로 보낸 사실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또 다른 인권활동가 드미트리 티코노프를 구금해 폭행했다.

“엘레나 울레바와 드미트리 티코노프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백만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결연히 맞서고 있다. ILO와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즈베키스탄 협력 기관들은 그들을 위해 들고 일어나, 평화적인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잔인한 처우가 계속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즈벡 정부에게 보낼 필요가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말한다.

 
세계은행의 주장과는 달리 권리침해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용감한 인권활동가들이 탄압받는 현실에 대해 세계은행은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힐 의무가 있다.

세계은행 김용 총재 및 목화 사업 관계자들에게 서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