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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입자, 큰 위험: IUF 및 국제 NGO, 식품 나노기술 사용에 권고 발표

23.03.15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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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2일 IUF 웹 게시

식품제조업체들이 규제 받지 않은 나노물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월 12일 국제식품연맹(IUF)을 비롯한 국제단체들이 식품관련 기업들의 생산 및 가공 과정에서 나노물질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거나 줄이도록 요구하는 정책권고를 발표했다.

이번 권고에서 기업들에 요구한 내용은 1)기업의 나노물질 사용을 설명한 구체적인 공공정책이 있다면 이를 적용할 것, 2)사용 중인 모든 나노물질에 대한 안전성분석을 공개할 것, 3)공급업체 기준을 공개할 것, 4)500nm(나노미터)보다 작은 나노물질을 함유한 모든 상품에 표시할 것, 4) 노동자들이 나노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지할 위험요소관리제도를 받아들일 것 등이다. 

가공된 나노물질은 극도로 작은 입자를 함유한 물질로, 이를 섭취하거나 흡입하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 머리카락의 굵기는 100,000nm 이다.) 아직 식품첨가물에 대한 나노물질 규제를 내놓지 않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안내서에서 “충분히 안전식품이라고 볼만한 전반적으로 유효한 자료를 가진 나노미터 크기의 … 식품성분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적었다. 나노와 관련해 적절한 작업장이나 소비자, 또는 환경 요건을 제시하고 있는 정부규제기관 역시 아직 없다. 기업 로비스트들은 이러한 규제를 성공적으로 막아왔는데, 심지어 나노물질 함유 상품을 등록해 잠재적 위험 요인을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는 제도 조차 막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100nm 이하의 크기를 가진 나노입자를 포함한 물질만을 ‘나노’라고 부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를 더욱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101nm부터 1,000nm 크기를 가진 입자에 노출되는 것 역시 건강에 해롭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나노물질 정책권고에는 나노물질의 잠재적 위험에 관한 정보를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자료도 포함돼 있다. 나노물질 정책권고는 IUF를 비롯해 ‘애즈 유 소우(As You Sow)’, ‘식품안전센터(Center for Food Safety)’, ‘국제환경법센터(Center for International Environmental Law)’, ‘환경실행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 ‘식량및물감시(Food and Water Watch)’, ‘지구의친구들(Friends of the Earth)’, ‘농업무역정책연구소(The Institute for Agriculture and Trade Policy)’, ‘국제기술평가센터(International Center for Technology Assessment)’ 등이 참여해 작성했다. 이번 권고 발표의 목적은 나노물질 정책 문제와 관련해 활동하는 단체들이 공동으로 식품생산업체에 단일한 권고를 냄으로써, 복수의 제안으로 인한 혼란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었다.

론 오스왈드 IUF 사무총장은 “가공된 나노입자를 함유한 상품이 식품 생산 및 유통 전 단계에서 빠르게 활용되고 있으나, 노동자와 대중 및 환경을 보호할 구체적인 안전체계나 충분한 위험성 평가는 미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권고에 참여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많은 이들이 이번 권고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